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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학년에 둘째 아들이예요.

일주일에 두번씩 일기를 써야 하는데, 매일매일 알아서 잘 쓰고 있어요.


가끔씩 틀린 글자나 표현을 교정해주려고 간섭하려 하면 엄청 싫어하더라구여.

요즘은 특히나 일기쓸때 엄마 보지 말라고 뭐라해요.


귀여운 초등생 아들의 일기장


오늘 마침 아들의 책상정리를 하다가 일기장을 놔두고 가서 보게 되었는데... 역시나...아이의 수준과 생각이 보이네요.



첫날 일기


오늘 레고를 갖고 놀다 비행기 날개를 깔고 앉아 부러져서 테이프를 붙이는데, 내가 좋아하는 테이프가 없어졌다.

나는 삼미터 테이프가 좋은데 없어서 그냥 형아 손에 부치는 반창고로 땐방했다.


한참 생각했네요 삼미터 테이프.. 아마도 3M 테이프겠지요? ㅋㅋ



다음날 일기


엄마가 책을 읽으라고 해서 만화책을 읽으러고 했는데

엄마가 일기쓰려는 책을 읽으라고 아침 8시17분에 나에게 책을 강제로 읽게 했다.


별루 안읽고 싶었지만 독후감일기를 쓰라고 선생님이 얘기하셨단다.

나는 그런 얘기는 금시초문이다. 어째든 엄마가 준 책에서 '김구' 위인전을 읽었고 지금 일기를 쓰고 있는거다.



나라를 위한 착한 일을 하셨는데 사실 윤봉길이랑 안중근 책은 안읽으려 했다.

김구는 이름이 두글자라 책내용도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읽느라고 힘들었다.


어느나라 시대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조선시대인거 같기도 하고 대한독립시대 사람이었을 수도 있다.

형이 그러는데 소녀시대 사람이라고도 했다.



읽다가 어이없어 웃음도 났지만 그래도 투덜투덜 대면서 고사리 손으로 열심히 일기쓰는 아들이 너무 귀엽기도 하네요...^^






소녀시대사람에서 빵터졌네요ㅋㅋ 귀여운 아드님이네요^^

글 재밌게 잘쓰는데요? 나중에 읽으며 이야기거리 풍성하겠어요. 삼미터테이프 ㅋ



일기 수준이 너무 높네요 ㅠㅠ. 울 딸은 어디 놀러가지 않으면 쓸거 없다며.....ㅠㅠ



윗분 말씀처럼 수준높은 초2 일기인데요?

저희 아들도 같은 나이인데 어디 갔거나, 먹었거나, 경험한거 아니면 쓰는게 없던데... 주1회 써서 그런가...??



잼있게 읽었습니다

고3된 울 딸 어디 대학이 목표니? 물으면 소녀시대 라고 하는데(현재 푹 빠져 있는 광팬)

글 읽다 보니 소녀시대가 여러모로ㅋ



수준 완전 높은 아드님입니다.

글의 표현이 자유롭고,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있는 아이네요.


자기생각이 있는 아이이니 맞춤법틀렸네..

내용이 아니네... 하지 마시고, 마음껏 글을 쓸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시면, 아이가 글쓰는 것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능은 노력보다는 타고 나는 것입니다. 너무너무 귀여운 아드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



참 잘 쓰고 있네요.

초2라면 훌륭한 글솜씨에 자기 생각이 너무 뚜렸해 좋습니다. 많이 칭찬하세요.


일기 내용은 공개하지마세요.

어린 아이들도 자기 비밀을 갖고 싶어하거든요



어른이 애 높이로 낮춘 듯 수준 높은 초 2인데요~~

완젼 귀여워요~ 일기장 버리지 마세요~ 고이고이 역사책으로 남겨 놓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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