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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이 공개수업 다녀왔어요.

그동안 외면하고 애써 아닐거라 기대했던 마음들이 무참히 무너지는 날이었네요.


누가 봐도 눈에 띄도록 엉망인 수업태도에 흥미도 없고 관심도 없는 흐리멍텅한 눈빛.

선생님의 권유에도 대답하지않는 고집까지...


맞벌이 워킹맘의 마음아픈 고충입니다. 아이양육 어떻게 해야하지요?


친구들에 대한 공격적 성향도 여전히 고쳐지질 않고..

자기가 스스로 두려움이 커서 먼저 공격하는 것 같다고 유치원 때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집에서 같이 숙제할때마다 제 속을 뒤집는 태도에 너 학교에서도 이러니?

물으면 안그런다고 대답하곤 했었어요.

전 그 대답에 엄마한테만 어리광 부리는구나..하고 저 유리한 쪽으로만 해석했구요.




제가 직장 다니면서 아이 양육에 실패했다고하면

눈물 흘리며 살아온 지난 몇년의 제 고생과 노력이 부정당하는 것 같아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그저

어려서 그러려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려니 믿었는데 절대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구나 라는걸 오늘 두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외벌이에 대한 부담감에 단 한번도 제게 휴직 권하지 않던 남편도 직접 눈으로 보곤 깔끔하게 인정하네요.

엄마가 있어야겠다고..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생각해보게 됩니다.



공개수업 후 출근하기로 했는데, 핸드백 줄 붙잡고

가지말라고 성질 부리던 아이가 "엄마 회사에 오늘 못간다고 전화해야하니까 가방 좀 놔줄래?"

했더니 신나서 교실로 뛰어가는데 그 모습을 보니 목구멍이 뜨거워지네요.


예민하고 세심한 아이인걸 알면서도 남자아이라 괜찮다고 억지로 저를 달래며 여기까지 왔는데,

전 오늘 인정합니다.


"저희 아이는 엄마가 필요한 아이였다는걸.."



물려받은거 하나 없이 결혼 10년째 생계형 맞벌이 유지 중이고, 저 휴직과 동시에 대출금 갚아나가기도

벅찬.. 가진거 없는 엄마지만, 오로지 아이 하나만 보고 과감히 직장을 놓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그래도 살아갈 수 있다고 좋은 말씀 한번만 부탁드려요.

정말정말 남에게 피해 안끼치고 가진거 없어도 정직하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앞으로의 날들이 무섭기만 하네요..






정말 아이는엄마의 사랑이 절대적인것같아요...

자식농사가 제일 중요하잖아요..요즘학교교육도 바람직하지 못한부분이 많은것같아요..


인성영재학교도 알아보시고. 무료아동 상담해주시는 분들도 수소문해보세요.



어렸을적 사랑과 관심 부족이 성인이되어서도 문제로 남을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잘 하신 결정입니다.


성인이되어서는 더욱 감당할 수 없으니 힘내세요 늦지 않았습니다.

돈은 나중에라도 벌 수 있으니까요.



결정 이해하고 또한 존중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내가 성과를 내서 성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을 주고 보듬어야 할 소중한 존재임을

잊지 마시고, 더욱 사랑해주세요. 님과 아드님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힘 내세요. 결정을 하셨으니까... 존중합니다.

한가지 참고로.. 저도 학교 갔다가 ... 선생님과 상담해보고 깜짝 놀랐어요.

선생님 말씀이 아이가 정체성이 떨어지고... 우울감이 있는 것 같다고요.


정말 몇달이 엄청나게 괴롭더라구요.

상담도 받으러 다니고 아이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쏟으면서 휴직을 생각하기도 했고요.


지금 몇달이 지났는데... 지금 선생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처음 학기초에 오는 적응기간이 필요한 예민한 아이 같다고요.

막상 지내보니 다양한 아이들이 다양한 형태로 문제(?)가 있어서 말씀드린 부분은 어찌보면 작은

부분일 수도 있으니 너무 심려말고 함께 헤쳐나가 보자고요. ^^



저도 매일 조금 더 일찍 퇴근하고, 매주 아이와 찰진(?)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또 아이 친구들 모임에도 아이를 꼭 보내고요.


요즘 아이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행복한 엄마(자신)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는 말 있잖아요. 제가 행복해야 아이도 안정감을 얻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맞벌이 워킹맘이라 남일 같지않아..아침부터 글 남기네요.

힘들고 어려운 결정하셨으니 뒤 돌아보시마시고. 아이한테 사랑 가득주시고 잘 키우시면 되죠.

잘 선택하신거에요. 응원합니다^-^



저도 워킹맘인데요... 엄마가 같이 있다고 다 안정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부모의 작은 관심이나 행동들이 오히려 더 도움되는 것 같더라구요...

어쨌거나 지금 이시기가 아니면 늦어질 수도 있으니 잘 결정하신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저 또한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워킹맘이에요..

정말 어떤 선택이 아이나 나나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인지 고민이 더욱 깊어지네요.

그러나 아이들은 부모를 기다려주지 않더라구요.


부모가 여유가 생기면 아마 그때는 아이가 더이상 부모를 필요로 하지 않을수도 있을듯하네요..

결정적 시기에 잘 하신것 같아요.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성격이거니..좋아질꺼야..혼자 그러다가...아이가 고3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분노조절이 잘안되.....심리치료..받고 있어요.


한의원가서 머리침 맞고..한약을 먹고 있어요...ㅠㅠ

어릴때 같이 못해준게 너무너무 후회가 됩니다....정말 잘하신 결정입니다...



아이는 어느순간 커지더라구요.. 그순간순간에 내가 동참하지 못하면, 정말 돌아올수 없고, 후회만 남더라구요..


직장은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거예요.

너무 이것저것 걱정하지 마시고 아이를 돌보세요.


갑자기 아이의 태도도 큰 변화가 없을지 모르지만, 아이도 엄마가 옆에 있다는것 그리고 언제든지 집에가면

엄마를 볼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할거예요... 화이팅이예요^^



정말 잘 하셨어요.

힘든 결정에도 아이의 변화는 금방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가슴에 꼭 새기고 있으셔야 합니다.


기다려주는 세월만큼 변화는 이루어지니까요.

엄마의 큰 변화가 아이에게 조금씩 스며들겁니다. 정말 정말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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